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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B] '뭐라도 해보기'

[4. 뭐라도 해보기] 중국어 TSC Level 3 (feat. 전화 중국어)

by 글 잘쓰는 허생원 2021. 4. 11.

[뭐라도 해보기: 중국어 TSC Level 3]

 

일단 뭐라도 해보기로 했다. 그게 뭘 해야 되지’라는 고민보다는 훨씬 나았다.

 

작년 말, 도무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뭐라도 해보기로 했다. 

무언가를 하기 전에 '이게 과연 효과적일까', '이게 과연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는 것보다 일단 뭐라도 해보는 게 더 쉽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작년 말,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HSK3급을 따며 '뭐라도 해보기'프로젝트를 시작해보았다.

https://sheffield.tistory.com/56?category=938549

 

1. 뭐라도 해보기: HSK3급

[뭐라도 해보기: HSK 3급] 일단 뭐라도 해보기로 했다. 그게 ‘뭘 해야 되지’라는 고민보다는 훨씬 나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의 전문성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취업을 하고 회사를

sheffield.tistory.com

그리고, HSK3급을 따고 '2021년 4월을 목표로 TSC Level 5 도전'이라는 호기로운 목표를 세우고, 2020년 12월부터 TSC 공부를 시작했다. 

 

2021년 3월 21일 첫 TSC시험에 응시했고, TSC Level 3 점수를 얻었다. 

TSC Level 5라는 목표에는 못 미쳐서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 첫 시험에서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점수를 얻었다는 점, 그리고 약속대로 뭐라도 계속 해왔다는 사실로 그 아쉬움을 좀 달래려 한다. 그리고 TSC 공부를 시작하면서 Level 5라는 점수가 의욕만 가득 찬 목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쉬움이 많이 사라졌다...ㅎㅎ

 

[TSC Level 3 준비기간]

 

TSC 공부한 기간만 따지면, 3개월 정도 되는 것 같다. 

중국어 기초~HSK 3급까지 공부한 기간을 따지면 한 1년 좀 안되게 공부한 것 같다.

(1년이라고는 하지만, 퇴근하고 남은 시간에 20~30분 공부한 정도다)

 

[TSC Level 3 공부방법: 전화 중국어]

TSC 시험 공부는 전화 중국어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HSK는 읽기/듣기/쓰기 시험만 있어서 단어&문장 좀 외워주고, 기출문제집 좀 풀어주다 보면 어느 정도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독학할 수 있었다.

 

그런데, TSC는 회화 시험이다 보니 책만 가지고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전화 중국어를 활용해 공부를 했고, 결과적으로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장점>

1. 시간 절약: 시간 활용에 매우 효율적이다. 아무래도 학원을 다니게 되면 이동시간 등 앞뒤로 최소 30분은 길거리에 버리게 된다. 회사를 다니면서 TSC 시험 준비한다고 주 1~2회 학원을 다니게 되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많아진다. 대신, 전화 중국어는 집에와서 정해진 시간에 20~30분 정도 수업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2. Compact 한 진행: 오프라인 학원의 특징은 face-to-face라는 점이다. 이 덕분에 생동감 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어색함을 깨기 위해 강사와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할 때도 있고, 수업을 하다가 잡담으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신, 전화 중국어는 20분~30분 타이머를 정해놓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Compact 하게 강의를 받을 수 있었다. 

 

<단점>

1. 답답함: 한국어를 잘 못하는 중국어 강사와 전화로만 수업을 듣다보니 답답함이 많다. 얼굴이라도 보고 수업을 진행하면, 바디랭귀지라도 동원해서 내 뜻을 전달할 수 있는데, 전화로 하다 보니 의사소통에 제약이 많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었어, 다시 말해줘'를 중국어로 할 줄 모르는데, 모르겠다는 표정도 보여줄 수가 없어서 여러 번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보니, 깊이 있는 내용을 공부하고 싶거나, 완전 초보자일 경우 불편할 수 있다.

 

2. 잦은 수업 취소: 본인의 잘 못이긴 하지만, 수업을 자주 취소하거나 미루게 된다. 전화 중국어도 엄연한 수업인데 '전화'라는 방식 때문인지, 좀 바쁘거나, 귀찮으면 그냥 미루거나 수업을 취소하게 된다. 학원에 비해 강제성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다음, 뭐라도 해보기]

시험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말을 준비할 시간도 적었고,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질문도 많았고, 막상 말을 하려니 순발력 있게 입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TSC Level 3이나 받을 수 있으려나 걱정을 좀 했다.

 

다행히 TSC Level 3을 받은 덕분에, 조금은 용기도 생겼고, 한 번 시험을 봐보니 요령도 좀 생겼다. 다만, 중국어를 좀 공부를 해보고, 회사에서 여러 업무를 경험해보면서, '중국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TSC Level 5,6을 따는 것이 내가 원하는 진로에 도움이 될까, 효율적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 공부를 해보니 단기간에 회사에서 비즈니스에 활용할 만큼 중국어 실력을 올릴 자신이 없고, (2) 정작 회사에서 일을 해보니 중국의 거래처들과도 전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서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필요성이 좀 떨어졌고, (3) 오히려 지금 나에게 급한 건 중국어보다 재무/회계/금융/경제 관련 지식, '완벽한' 영어실력, 그리고 산업에 대한 이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중국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 재미있는 중국 드라마와 좋은 중국 노래,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흥미를 얻을 수 있었다. 하반기쯤 TSC Level 4를 목표로 중국어 공부는 계속, 꾸준히,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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