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n B] '뭐라도 해보기'

[1. 뭐라도 해보기] HSK3급

by 글 잘쓰는 허생원 2020. 12. 23.

[뭐라도 해보기: HSK 3급]

 

일단 뭐라도 해보기로 했다. 그게 뭘 해야 되지’라는 고민보다는 훨씬 나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의 전문성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취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면 회사 일만 하고 나의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이런 고민은 말끔히 사라질 줄 알았는데 말이다. 10월쯤 이런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친구도 본인이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어 하는지,어떻게 성장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대신 앞으로 무엇을 할지 큰 고민을 하기보다는,개월 남은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했다.

 

맞는 말이었다. 30년 후에 뭐 할지 고민하기는 어려워도, 3개월 후에 뭐 할지 고민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그 때 문득 입사 전에 3개월 정도 배웠던 중국어가 생각났다. ‘니하오정도 배웠는데 이렇게 묵혀두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국어는 배워 두면 언젠가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날 바로 뭐라도 해보자라는 개인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첫 번째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냥 매일 중국어 공부하기로 목표를 설정하면 절대 매일 안 할 것 같았다.

 

그래서 ‘12월까지 HSK 합격하기를 목표로 설정했다. HSK4급 정도를 해보고 싶었으나, 그건 3개월 내에 합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고 HSK3급은 좀 만만해 보였다. 그래서 ‘뭐라도 해보기’ 첫 프로젝트로 ‘12월까지 HSK3급 합격하기’를 정했다.

 

그리고 2020.12.06 HSK3급 시험에 응시했고, 2020.12.21 HSK3급 시험에 합격했다.

 


[HSK3급 준비기간]

 

총 공부 기간은 4~5개월 정도 된다.

- 예전에 파ㅇㅇ 어학원 기초 중국어2~3개월 (성조부터 배웠음)

- 바쁘게 살다 보니 1년 가까이 중국어 휴식

- 다시 2020.12.06 시험을 목표로 2개월정도 독학

 

나는 독학을 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하다 보니 4~5개월 정도가 걸렸지, 학원을 다니면서 전념해서 공부하면 3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HSK3급 공부방법]

 

HSK3급 시험영역은 듣기, 읽기, 쓰기이다. 듣기가 가장 어려웠고, 읽기와 쓰기는 어느 정도 나오는 단어와 문장이 비슷해서 금방 점수를 높일 수 있다.

 

최단기간 HSK공부법은 아마 학원 강사분들이나, 오랫동안 중국어를 공부한 분들이 더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잠시 파ㅇㅇ 학원을 다녔을 때는 쓰기를 먼저 공부하면서 문법과 문장 구조에 대한 이해를 완성하고, ‘읽기를 통해 문법 감각을 키우고, ‘듣기를 하면서 단어에 친숙해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좋은 진행방법이었던 것 같다. 특히 쓰기를 먼저 하면서 문법 구조를 익힌 것은 좋았다.

 

독학할 때는 무조건 단어를 외웠다. 그런데 단어를 외울 때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꼭 문장도 같이 외웠다. 그리고 반드시 소리내서 문장을 2~3번 정도 따라했다. 문장을 외우다 보면 문장 내 다른 단어도 외워져서 단어 외우는 시간이 줄어들고, 문장을 입에 익히다 보면 문법도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입에 붙은 감으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물론 HSK3급 같이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시험이라 이런 단순한 방법이 먹혔을 수도 있다

 

기본적인 입문서를 보면서 문제 유형을 파악했고, 교재에 딸려있는 단어장에 단어+문장이 나와있는데 이걸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시험 2주 정도 남기고는 감이라도 유지해야겠다 싶어서 기출 모의고사를 이틀에 한 번 정도 풀었다. 시험을 보고 나니 기출 모의고사까지는 바쁘면 안 해도 될 것 같다.

 

https://www.pagodabook.com/pc/book/view?book_seq=3680

 

Pagoda Books

김미나 現 파고다 어학원 강남, 종로 HSK 대표 강사 파고다인강 HSK 온라인 강의 다수 전담 중국어 전문학원 HSK 4급, 5급 전문강사 역임 금호 아시아나 외 기업 다수 HSK 출강 역임 HSK 3급 4주 완성 HSK

www.pagodabook.com

 


 

[다음, 뭐라도 해보기]

 

큰 부담없이, 짧은 기간 내에,지금 당장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HSK3급에 급히 응시하였다. 하지만, ‘중국어 좀 한다고 인정해주는 건 HSK4급부터이고, 회사에서는 HSK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TSC (Test of Spoken Chinese)라고 하는 회화 시험을 인정해준다. 이걸 알고 있었으면 바로 TSC에 도전했을 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당장 뭐라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 이제 알았으니 다행이고 이번에는 TSC에 도전하면 된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TSC는 영어로 치면 OPic 비슷한 시험이다. OPic과 마찬가지로 1) 컴퓨터상의 외국인과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임하는 시험이고 2) 일상적인 대화에서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대화까지 등장하고 3) 각 문항별로 점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유창성을 기반으로 평가하고 4) HSK처럼 3, 4급 시험에 따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TSC라는 시험에 도전해서 본인 요령껏 말하면 점수를 준다.

 

시험구성은 1단계 자기소개, 2단계 그림보고 답하기, 3단계 대화 완성하기…6단계 상황대응, 7단계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진다.

https://www.ybmtsc.co.kr/common/template/viewContents.php?contentsCode=71

 

 

시험점수는 1~10단계까지 있다고 한다. HSK와 비교한 사이트를 보니 3급이면 TSC Level2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회사나 외부에서 알아주는 건 TSC Level4 정도부터 인 것 같다. 그래서 조금만 더 욕심을 부려서 TSC Level5에 도전해보기로 한다.

 

일단 지금은 실력도 안 되고, 시험을 보고 싶어도 코로나 때문에 1, 2월 중에는 시험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내년 3개월 정도 준비하고 '내년 4월을 목표로 TSC Level 5에 도전해보는 것'이다음 뭐라도 해보자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