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입문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재개발-재건축]

"재개발-재건축의 절차도 모르겠다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재개발-재건축]"

 

1기 신도시 특별법이 공개되면서 일산, 분당, 산본 등 90년대 초반에 지어진 1기 신도시에 대한 재건축 기대심리가 뜨겁다. 특히, 원래도 강남, 판교, 삼성전자 등 우수 일자리와 완벽한 주거 인프라로 인기가 높았던 분당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억 갭투자만으로 분당 재건축 막차에 올라탈 수 있다는 부동산 홍보글도 종종 보인다. 나도 5월 중순에 분당 재건축에 대한 유료 강의를 신청해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강의 다녀와보고 이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또 정리해 볼 예정)

 

문제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지식이 정말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두껍나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같은 마인드로 재개발-재건축을 생각하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유료 강의인데 아무것도 몰랐다가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고 졸고 올 것 같아서 재개발-재건축에 대해 공부라도 좀 하고 가기로 했다.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재개발-재건축] 은 Yes24 크레마eBook에 올라와 있는 책이라서 공짜로 읽을 수 있다. (정기권을 구독 중이다.) 워낙 지식이 없어서 아무 책이라도 읽자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생각이상으로 괜찮은 입문서이다.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기본개념, 절차와 과정, 그리고 각 절차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 

---

재개발-재건축을 공부하다보니 핵심은 몇몇 '용어'와 '절차'에 대한 이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평가, 권리산정기준일, 종전자산평가액 등등 낯선 용어와, 정비기본계획수립, 추진위원회설립,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으로 이어지는 절차에 익숙해지면  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건 절차에 대한 이해인데, 전체 과정을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절차를 익히고 나면, 복잡한 용어도 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절차별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 재개발-재건축은 매 순간 리스크의 연속이다. 그래서 각 과정에서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을지, 그 리스크가 발생하면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잘 알고 있어야 공사지연과 사기를 막을 수 있다.

---

책 마지막에서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마인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재개발-재건축은 낡은 동네에 땅 하나 박아 놓는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재개발-재건축은 건물 하나를 부시고 새로 세우는 엄연한 대형 프로젝트이다. 따라서, 대형 건설 프로젝트 하나를 수행한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이해당사자끼리 소통을 해야 재개발-재건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역시 세상에 쉬운 것 하나 없고, 돈 벌기 쉬운 것은 하나 없다는 마인드를 또 한 번 일깨워 주는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재개발·재건축 : 네이버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