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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의 [Life]/재테크 도서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쉽고 실전적인 주식 입문서"

by 글 잘쓰는 허생원 2023. 2. 5.

'장비빨'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무엇을 하던 '장비'는 매우 중요하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어떤 Tool을 쓰냐에 따라 양질의 정보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어플, 사이트 등이 있고, Invest.com 같은 해외 사이트도 있지만,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네이버 증권'이다. 네이버 증권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검색 엔진인 네이버가 만든 만큼, 한국인이 가장 알아먹기 쉽게,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 무엇보다 네이버 포털 첫 페이지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그런데, 아무리 네이버가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놓았어도, (나 같은) 주식 초보들은 이마저도 어려워 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에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각 버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려서 몇 번 클릭하다가 나온 적이 여러 번이다. 그런 점에서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이라는 책은 꽤나 유용한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정말 '실전'적인 '가이드 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나름 꽤 많은 주식 입문서를 읽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 책이다.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아무리 네이버가 잘 정리해 놓았어도, 초보들에게는 어려운 첫 페이지

주식하는 건 자유. 할 땐 하더라도 최소한은 알고 해야되지 않겠나.

지난 1~2년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대투자'의 시대에 내 모습을 생각하면 '카더라'와 '감'에 의존한 허접한 투자의 연속이었다. 나에게 종목 분석 따위는 없었다. '삼성전자가 망하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삼성전자를 샀고, '아마존, 구글이 망하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QQQ를 샀고, '이제는 정유주가 대세입니다'라는 유튜버의 말만 듣고 S-Oil을 샀다. 

 

이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분석과 고민은 하고 사야 하는 건 아닐까? 

몇 년 쓰다가 버릴 3~5만 원짜리 무선키보드를 사더라도 브랜드, 가격, 1회 충전 후 사용시간, 타건감 등을 꼼꼼히 따지고 산다. 몇천 원짜리 프로틴 음료를 구매할 때도 단백질이 몇 그람이 들어있는지, 당이 많이 들어 있는지를 다 짜지고 산다. 마찬가지로 '이 기업이 살만한 기업인가?'에 대해 답하기 위해 최소한의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고민에 대해 증권가 사람들이 이리저리 고민한 끝에 나온 답들이 주식 초보자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이상한 용어들이다. 이를테면, PER, PBR, EV/EBITDA, MACD, RSI과 같은 복잡한 용어들 말이다. 

 

모든 게 그러하듯 제대로 파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만, 시험 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 주식이 살만한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정도가 목적이라면, '지금 이 지표가 높은 건가? 낮은 건가?'만 판단할 수 있으면 된다. 초보라면 일단 실전적으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도구를 들고 시장에 들어가 보자, 그리고 도구를 이리저리 휘두르다 보면 경험치도 쌓이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 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도구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질 것이다. 


실전 재무제표

재무제표를 완전하게 다 읽으려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다고 안 읽을 수도 없는 법. 일단 최소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보고 좋은지/나쁜지만이라도 판단하면 된다. 

 

(1) 포관손익계산서

-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냐'를 보면 된다. 당연히 적자면 나쁜 거고, 갑자기 영업이익이 튄다면 이유를 검색해 보면 된다.

- 결과적으로 '총포괄손익'을 봐야 한다. 최소한, 총포괄손익만큼은 흑자여야 하고, 증가하는 추세여야 한다. 

 

(2) 재무상태표

- '회사에 돈이 얼마나 있는가'를 보면 된다.

- 유동자산: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라서, 많을수록 좋다.

- 비유동자산: 1년내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이다. 

- 부채비율: 부채는 적당히 있어야 하지만, 너무 많으면 당연히 좋지 않다. 100을 넘어가면 주의해야 한다.

- 이익잉여금: 자본 총계 대비 50% 이상은 있어야 한다. 

 

(3) 현금흐름표

-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 들어갔는가'

 

 

PER, PBR, EV/EBITDA

마찬가지로 높냐/낮냐, 이 정도 수치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도만이라도 알고 시작하면 된다.

 

※ PER: '이 회사가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지표

-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 일반적으로 이 값이 8 이하면 (10 이하로 보는 경우도 있다) 벌어들인 돈에 비해 저평가되었으며,

- 돈을 벌고 성장하고 있는 성장주라고 본다. 

 

※ PBR: '이 회사가 가진 돈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지표

-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인데, 

- 이 값이 1을 기준으로 높냐, 낮냐 정도를 보며 된다.

- 일반적으로 PBR < 1 이면, 자산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었으며, 이를 우량주라고 본다. 

 

※ EV/EBITDA: '이 기업이 벌고 있는 돈으로 이 기업을 사려면 얼마의 기간이 걸릴까?'를 알 수 있는 지표

- EV는 기업가치, 즉 이 기업을 인수하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하냐를 의미하고

- EBITDA는 매우 투박하게는 '기업이 벌어들인 돈', 조금 더 정확히는 '1년간 벌어들인 세금을 내기 전의 돈'을 의미

- 이 기업이 버는 돈에 비해 기업의 가격이 몇 배인가? 를 의미하는 값이기도 함

- 따라서, 작을수록 좋다. 작을수록, 더 짧은 기간에 기업 인수에 들어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

 

생각보다 이런 지표들이 네이버에 매우 잘 정리가 되어있고, 클릭 몇 번만으로 주식을 분석할 수 있다. 적어도 삼성전자가 지금 고평가 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 정도는 알고 살 수 있다. 

 


물론, 약간 Outdated 되어서 지금은 없어진 네이버 증권 기능도 있지만, 전반적인 사용법을 아는데 매우 유용한 책이다. 게임 공략집, 가이드북을 보는 생각으로, 한쪽에는 네이버 증권을 켜놓고 하나씩 눌러보고, 회사별로 비교해 보며 읽으면 재밌는 책이다. 네이버 증권을 자주 들어가서 이것저것 눌러보다 보면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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