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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의 [부동산]/임장 [발로 뛰는 부동산]

[발로 뛰는 부동산] 서울 개포동 신축 아파트 임장: 디에이치퍼스티어,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by 글 잘쓰는 허생원 2023. 5. 4.

오늘의 임장 코스

오늘은 구룡역에서 시작해서 개포동역으로 들어가는 코스다. 

최근 5년 새 개포동 재건축으로 신규 물량이 쏟아졌는데, 무려 약 15,000세대다. 

헬리오시티 세대수가 대략 9,000세대라고 하니 5년 사이에 개포동에 헬리오시티 1.5개가 들어선 셈이다. 

 

용적률을 보면 4개 단지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칼같이 249%를 보이고 있는데, [도시관리계획]의 용도지역 제한에 따르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 제한은 100% 이상 250% 이하인데, 이 일대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을 최대로 뽑기 위해 249%에 맞춘 듯하다. 

평화로운 구룡역 일대

이 중에서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 래미안 블레스티지 → 디에이치 아너힐즈 →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순으로 다녀왔다. 완전한 주거단지여서 그런지 역에서부터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나는 좋은 동네였다. 다만, 몇몇 아파트는 신축이지만, 아직 구축이 많아 오래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구룡역에서 걸어가다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공사현장. `24년 1월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가 들어올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무려 6,702세대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 덕분에 이 일대 전세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나 역시 이를 기대하고 개포동 임장을 왔지만, 그래도 턱없이 비싼 이 동네. 

21평형 분양 경쟁률이 타입에 따라 대략 6~8:1 이었고, 당첨가점이 54점이었다니 경쟁률이 생각보단 높지 않았던 듯하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단지다. `24년에 전부 입주하고 나면 이 일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빽빽하게 높은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를 따라 걷다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나온다. 24평 기준, 전세 최저가가 대략 8억 인 단지.

조경맛집 삼성물산 답게 문주부터 화려하고, 조경도 정말 잘해놨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앞쪽에 있는 소형 평수 구성이 너무 빡빡해서 약간 오피스텔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과, 뭔가 도색이 좀 촌스럽다는 점 정도.


구룡마을을 지나 디에이치 아너힐즈

래미안 블레스티지에서 양재대로 쪽으로 나와서, 개포공원을 거쳐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가는 길이 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양재대로를 두고 구룡마을, 그리고 구룡산과 대모산을 마주하고 있다. 구룡마을은 말하지 않아도 유명한 강남구 속의 미개발지역인데, 전세 17.5억짜리 아파트와 대로 하나 두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긴 하다. 

 

구룡산과 대모산 덕분에 이곳이 서울 강남구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한 편으론 강남구 중에 이만큼 자연과 가깝고 평화로운 동네가 있을까 싶다. 선릉역에서 지하철로 불과 15분 거리인데 같은 강남구인가 싶을 정도.

양재대로를 따라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가는 길은 좀 험난하다. 양재대로로 차가 너무 많이 지나고, 먼지도 많다. 빨리 지나가야 함. 

조금 걷다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 단지가 나온다. 비슷한 평수 기준 오늘 본 4개 단지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무려 25평이 20억을 찍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외부인은 단지 안을 들어가 볼 수가 없다... 아쉽긴 하지만, 한편으로 입주민 입장이라면, 정말 외부로부터 단지의 프라이버시와 안정감을 잘 관리하고 있구나 싶어서 만족감이 더해지는 부분일 것 같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마지막으로 본 단지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실은 내 예산대로라면 쳐다도 보지 않을 개포동을 간 이유는 이 단지 때문이다. 네이버 부동산을 보다 보니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 무려 6억 이하 전세 물건이 있었기 때문...!

개포동 신축을 전세로라도 6억에 살 수 있나...?하는 생각에 임장을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18평이었다. 신혼부부가 살만한 24평은 무려 9.4억. (역시 손품을 팔려면 꼼꼼히 봤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문주부터 고급짐이 넘쳐나는 이 곳. 개인적으로 가장 단지 조경 분위기가 고급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정말 좋은 지역의 좋은 아파트 단지란 이런 곳이구나... 싶었던 곳. 

고급지고 깨끗하고 아늑한 단지. 그냥 이 곳을 걷고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심지어 단지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개포초등학교까지 있어서 젊은 부부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곳이겠다 싶었다. 듣기로는 커뮤니티 운영, 입주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고는 하나, 겪어보지 않고 자세히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었던 단지.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를 나와 개포동역으로 가는 길에는 이제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주공 아파트가 나온다. 개포 주공 5, 6, 7단지가 아직 재건축이 안되었는데, 이 곳도 얼마 남지 않았을까. 개포 주공 5, 6, 7단지는 역 바로 앞이고, 앞으로 양재천과 양전초등학교, 개원중학교를 끼고 있어 재건축이 잘 된다면 더욱 가치가 높지 않을까 싶었다. 

 

개포동역 앞에는 재건축을 기다리는 주공아파트와 그 상가가 있다.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랄까. 하지만, 이 오래된 건축물들이 품고 있는 가치의 압축도는 향후 어마어마 하리라... 라는 생각과 함께 개포동 임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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