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Day_1
문화탐방: 알알람 왕궁, 무트라항, 무트라 수크
기관방문: 술탄카부스 대학교, 대림산업, 주오만한국대사관
비행시간 그리고 오만 여행지
비행시간과 환승시간을 포함해 한국에서 오만까지는 총 15시간이 걸렸다. (오만은 인천공항발 직항이 없기 때문에 인천-두바이 비행시간 약 10시간, 두바이 환승 대기시간 약 4시간, 두바이-무스카트 비행시간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한국에서 오전 10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오만에 도착하고 보니 현지시각 밤 11시였다.
15시간에 가까운 이동시간으로 보낸 첫날을 제외하면 오만에서 총 3일의 시간을 보냈다. 3일 동안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 근교도시 니즈와, 그리고 빔마 싱크홀을 방문했다. 오만의 경우 자유여행이 힘들고, 관광지간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현지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여행했다.
1. 술탄카부스 대학교 (Sultan Qaboos University)
오만 첫 날, 첫 방문지는 술탄 카부스 대학교였다. 국왕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의 이름을 따 지은 이 학교는 오만 최고의 국립 대학교라고 한다.
오만 학생들과 교수로 추정되는 분들이 나와서 오만의 문화에 대한 발표를 했고, 한국팀도 한국의 문화에 대한 발표를 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지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현재 시험기간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넓은 캠퍼스에 사람이 적었다.
학교에 대한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전공이 몇개고, 학생이 몇명이고 등 기억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라 대략적인 내용만 기억이 난다. 전세계의 학생들이 술탄카부스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 중에 한국인 학생들도 몇몇 있고 아랍어를 배우고 있다. 술탄 카부스 대학교는 아랍어를 배우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지원하라는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나라가 부유한 편이고, 국왕이 교육과 시설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인지, 캠퍼스 건물들이 아랍 관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여담으로 이때까지만 해도 '술탄 카부스'라는 국왕이 오만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위상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대학교의 이름을 시작으로 어딜가나 '술탄 카부스'라는 이름을 만날 수 있었고, 어딜가나 그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점점 그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기로 한다.
2. 대림산업 (Daelim Corporation)
대림산업 오만 지점에서 주재원으로 활동중인 차장님과 협회가 연락이 닿아 대림산업 오만 지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차장님이 바쁜 시간을 내서 오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오만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 대림산업이 오만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오만을 비롯한 중동국가의 비즈니스 특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서라도 빠르게 처리하는 한국과 비교해 보았을 때 오만의 일처리는 느린 편이라고 한다. 이는 주재원에서 근무중인 신입사원이 오만의 은행을 상대로 업무를 할 때 일이라고 한다. 당시 일이 급해서 여러번 메일을 보냈는데도 은행에서 답장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참 후에 답장이 왔는데, 메일 내용은 'I am Busy'였다고 한다. 그리고 끝에 '인샬라(신의 뜻대로)'라는 말이 있었다. 즉, '일을 나름대로 해결해보기는 하겠는데 안 되면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재촉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는 뉘앙스였다.
자원없이 노동력과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한 나라와, 자원을 기반으로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성장한 나라의 차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주오만 한국대사관
대림산업 방문이 끝난 후에는 바로 주오만 한국대사관을 방문했다. 생각보다 일정이 빡빡하여 한 기관을 방문한 후에 바로 버스에 탑승해 다른 기관으로 방문하였다. 하지만 덕분에 기업, 외교, 학교 등 오만의 다양한 기관을 방문할 수 있었고, 오만이라는 곳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주오만 한국대사관에서는 서기관님께서 오만에 대한 발표를 진행해주셨다. 대림산업에서는 비즈니스맨의 관점에서 오만을 볼 수 있었다면, 대사관에서는 외교관의 관점에서 오만을 바라볼 수 있었다.
오만은 철저히 '실리주의'와 '친서방주의' 외교노선을 취하고 있다. 중동의 두 강자인 사우디-이란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변의 국가들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와 관계를 맺어 그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오만에는 테러나 주변국과의 분쟁이 없으며, 중동에서 국가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분쟁 국가들은 오만에 모여 회담을 진행한다.
4. 알알람 왕궁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는 도시 전체가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도시 전체가 모두 한 울타리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만 같다. 카부스 국왕의 알알람 왕궁과 국가 기관들, 그리고 국립박물관도 모두 광장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였있다.
국립박물관과 알알람 왕궁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에는 국가 기관들로 둘러쌓인 넓은 광장이 있다. 국립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멀리 알알람 왕궁이 보이고, 넓은 광장에서 왕국으로 좁아지는 길을 걷다보면 바티칸 대성당 광장을 걷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광장의 끝자락에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알알람 왕궁이 자리잡고 있다.
오만을 여행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1) 겨울철이라 날씨가 한국 초가을의 선선한 날씨였다는 점 2) 세계구급으로 아름다운 관광지에 관광객이 적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쾌적하고 차분하게 관광지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알알람 궁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5. 무트라항 및 무트라 수크
오만 첫 날의 마지막 여행지는 무트라항과 무트라 수크였다. '수크'는 아랍어로 시장이라는 뜻인데, 온갖 잡동사니를 파는 전통시장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같다.
'오만 무스카트'를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는 산에 기대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아랍풍 도시인데, 이 이미지의 출처가 바로 무트라항이다. 굳이 유명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야경과 밤바다가 합쳐지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정도로 밤과 바닷가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런데 무트라항은 야경과 밤바다에 이국적인 아랍식 건축물과 아랍어 간판들이 합쳐지면서 다른 바닷가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아름다움을 준다.
무트라 수크에 가면 오만 전통의상, 향료, 수제품, 장식품, 잡화 등 온갖 종류의 물건들을 볼 수 있다. 아랍식 전통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한번 쯤 가볼 법한 곳이다.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꽤 있는데, 그리 심하지는 않아서 어차피 기념품 하나정도 살 생각이었다면 이 또한 문화체험이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다.
아랍의 수크에 가면 '흥정'을 잘해야 한다. 수크에 가서 주인이 처음 부르는 가격에 사면 정말 호구된다. 일단 절반정도 후려치겠다는 각오로 흥정을 해야 물건의 제 값을 낼 수 있다. 처음에 20리알이라던 물건이 10리알 이하까지 내려갈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마냥 깎고 흥정하면 상인들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으므로, '이 물건이면 이 정도 가격까지는 내가 알고 바가지 당해준다'는 가격을 생각하고 흥정을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가이드가 현지인인 덕분에 정말 '로컬'들만 가는 식당들을 많이 가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가정식 백반'집정도 되는 식당의 '오만식 백반'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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