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샐러드 유전자 검사란?
뱅크 샐러드는 원래 이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주고, 가계부를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서비스 어플이다. 예금, 증권, 주식, 입출금 계좌 등 내 앞으로 만들어 놓은 계좌가 여러 개여서 관리가 어려웠는데 매우 편리하게 쓰고 있는 어플이다.
마침 어플을 사용하던 중 '뱅크 샐러드 유전자 검사 무료로 신청해보세요!'라는 창이 떴다. 공짜라는 데 마다할 필요가 없어서 바로 신청에 들어갔다.
뱅크 샐러드 유전자 검사는 뱅크 샐러드가 유전자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이라는 회사와 협업해서 만든 서비스이다. 뱅크 샐러드에서 보내준 키트에 침을 채취해서 다시 보내면, 영양소, 운동, 모발, 식습관, 건강 관리 등 6가지 카테고리를 65가지 항목에 따라서 나의 유전적 특질을 분석해준다고 한다. 분석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물론, 키트 비용, 검사 비용, 반품 비용 모두 뱅크 샐러드에서 부담하고 공짜다.
이걸 갑자기 왜 금융 서비스 어플인 뱅크 샐러드에서...?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금융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 공공서비스, 통신 등 비금융 데이터와 같이 소비자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모아서 정리하고, 관리해주는 통합 데이터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측면에서 의료 데이터 부분에 투자하고 있는 게 아닐까.
뱅크 샐러드 유전자 검사는 선착순!
문제는 이게 그냥 공짜는 아니라는 거다ㅎㅎ 수강신청 급의 선착순을 통과해야 한다. 정말이지 한국에 살면 줄 서기와 선착순은 어딜가든 기본이다.
매일 오전 10시,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검사 기회가 주어진다. 돈을 주고 하고 싶어도, 무료 선착순밖에 없는 듯 하다. 근데 이게 만만치가 않다. 나도 한 6번은 실패한 것 같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알람 맞춰 놓고 9시 55분부터 대기 타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매번 실패했다.
그나마 팁이라면, 이걸 10시 땡! 쳤을때 누르면 안 된다. 9시 59분 30초쯤부터 두 손가락을 이용해서 오락실 버튼 조지듯이 계속 눌러줘야 한다. 비활성화되어 있어서 계속 눌러줘야 한다. 그렇게 회색 비활성화된 창이 녹색으로 변하는 순간까지 계속 눌러줘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9시 59분 30초부터 시작도 하기 전에 누르는 전략으로 바꾼 끝에...! 7번 만에 드디어 성공했다.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배송을 희망하는 장소를 지정하라고 뜬다. 그렇게 배송지를 입력하고 2~3일 정도를 기다리면 배송 키트가 도착!
뱅크 샐러드 유전자 검사 키트와 검사 방법
저번 주 금요일엔가 신청했는데 이번 주 월요일에 배송이 시작된다고 하더니, 화요일이 되는 오늘! 드디어 배송이 완료됐다! 생각보다 이쁘게 생긴 검사 키트가 날아온다. '유전자에 담겨있는 나도 몰랐던 내 이야기'라는데 나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 궁금함 때문에 이 유전자 검사 키트 선착순이 그렇게 뚫기 어려웠나 보다.
키트 외관은 위와 같이 생겼다. 생각보다 이쁘고 콤팩트하게 생겼고,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크로젠 회사 이름이 나와있다.
내용물
1. 설명서
2. 타액 (침) 채취 실린더 & 보존액
3. 반송 봉투와 스티커
1. 설명서
타액 채취 방법이 상세히 나와있다. 뱅크 샐러드 어플에도 시범 가이드 영상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참고로, 시작하기 전에 30분 전부터 물, 커피, 담배, 양치, 식사 모두 금지이고 립밥이나 립스틱도 깨끗이 지운 상태여야 한다.
2. 타액 (침) 채취 실린더 & 보존액
키트 내부엔 타액을 채취하는 실린더와 파란색 보존액이 있다. 저 2개가 핵심. 타액 채취 실린더 밑부분에 보이는 빨간 선까지 침을 보아주면 된다. 침샘 부분을 문질러 주면 침이 더 잘 나온다고 한다. 거품이 아닌 맑은 타액을 기준으로 빨간색까지라고 하니, 잘 모아보자. 타액 채취 후 실린더 위에 있는 넓은 깔때기 같은 건 버려주면 된다.
그리고 파란색 보존액을 타액이 채취된 실린더에 넣고 10초가량 열심히 흔들어주면 끝!
3. 반송 봉투와 스티커
반송을 위해 파란색 봉투와 반송지가 적힌 스티커가 같이 들어있는데, 타액 채취를 마무리 한 뒤, 저 봉투에 담아서 반송 스티커를 붙이면 끝! 그리곤 뱅크 샐러드 어플에 들어가서 반송하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반송이 완료된다. 2~3일 후에 택배 기사가 와서 수거해 간다고 하니 좀 기다려 봐야겠다. 그리고 2주 정도 후에 나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뱅크 샐러드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나는 어떻게 나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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