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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 에너지

[1분 에너지] 발전량과 발전설비의 차이는??? (feat. 국내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

by 글 잘쓰는 허생원 2021. 7. 23.

(1) 발전량(Power Generation) vs. 발전설비(Generation Capacity)


미국에너지 관리청(EIA)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출처: https://www.eia.gov/tools/faqs/faq.php?id=101&t=3) 

 

발전설비와 발전량의 차이는 무엇인가?

※발전설비(Generation Capacity)
"The maximum electric output an electricity generator can produce under specific condition"

즉, 특정 조건에서 발전기가 생산가능한 최대 전기 생산량
발전가능한 최대 전기 생산량이기 때문에 MW라는 용량단위로 표시한다.
※발전량(Power Generation)
"The amount of electricity a generator produces during a specific period of time"

즉, 특정 기간동안 발전기가 (실제로) 생산해 낸 전기량
특정기간동안 실제로 생산한 전기량이기 때문에 시간단위가 붙은 MWh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그러니까,

발전설비'이 발전소를 최대로 돌리면 이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이고

발전량'그래서 실제로 돌여보니 이 정도의 전기가 생산되었다' 이다. 

 

물컵의 용량은 '발전설비', 실제로 들어간 물의 양은 '발전량'


쉽게 이해해보려고 발전설비는 '500ml 용량의 빈 물컵', 발전량은 '500ml용량의 텀블러에 담긴 물 300ml'라고 생각했다. 물컵의 용량은 500ml이지만, 300ml를 담을수도 있고, 100ml를 담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 용량인 500ml이상은 담을 수가 없다.

예를 들면, 1MW 발전설비를 가진 발전기가 한시간동안 최대효율로 한 시간동안 전기를 생산하면 1MWh의 발전량이 되는 것이고, 절반 정도의 효율로 한 시간 동안 전기를 생산하면 0.5MWh의 발전량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발전기는 최대용량으로 발전되지 않는다. 발전량은 발전기의 상태 (노후화 되었다면 같은 발전설비여도 발전량이 줄어든다), 연료의 가격, 정부 지침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면,

1,000MW급 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저 발전소가 생산가능한 최대 전기 생산량이 1,000MW라는 것이지,  정확히 몇 MWh를 생산할지는 모를 일이다. 

 

https://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102442

 

국내 최초 1,000MW급 석탄화력 ‘점화’ - 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내 최초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최초 점화가 이뤄진다.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은 오는 15일 신당진건설본부에서 국내 최초, 최대용량의 석탄발전소인 당진 9

www.todayenergy.kr


 

(2) 발전량과 발전설비 구분해서 통계 보기

 

가끔 전기발전량 관련 통계를 보면 헷갈릴 때가 있다. '석탄화력 발전 비중'을 찾았는데 기사마다 수치와 비중이 다르다. 단위도 다르다. 그래서 '석탄화력발전이 우리나라 발전비중에서 얼마나 차지하는지' 알고 싶은데 이 기본적인 숫자를 찾는게 어렵다. 정확한 발전 비중을 보려면 어떤 자료를 봐야하는 걸까?

일단 우리나라의 전력과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 기사나 블로그에서 볼 게  아니라 '한국전력'에 가서 보면 된다. 한국전력 홈페이지에 가서 보면 년도별/월별 전력통계가 나와있다. (산업부, BP, IEA 등 기관별로 수치가 다르지만, 공신력있는 한국전력 수치를 기준으로 삼으면, 이를 이용해 다른 수치를 이해할 수 있다)

 

출처: 한국전력 (https://home.kepco.co.kr/kepco/main.do)


그 다음에 봐야할 게  '발전량'과 '발전설비'이다. 둘의 차이를 알고 자세히 보면 기사마다 수치가 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어떤 기사는 '발전량'을 기준으로, 또 다른 기사는 '발전설비'를 기준으로 숫자를 계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석탄이라는 에너지원을 이용해 생산할 수 있는 최대 발전량'을 알고 싶으면 '에너지원별 발전설비'를 보면 되고 
'석탄이라는 에너지원을 이용해 시간당 실제로 생산된 발전량'을 알고 싶으면 '에너지원별 발전량'을 보면 된다.

(*에너지원별 vs. 발전원별의 차이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한다. 일단 간단하게 '석탄이라는 에너지원을 사용해 생산되는 전기'라 생각하면 된다.)

 



(3)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2020년 기준) *자체 생산 및 소비하는 상용자가발전 제외

2020년 기준,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출처: 한국전력)

정리해보면 에너지원별 발전설비를 알 수 있다. (편의상 신재생은 '신재생 계'로 합침) 

한국전력에 판매하지 않고 자체 생산해서 소비하는 발전소를 상용자가발전이라하는데, 한국전력의 자료는 이를 제외했다. 참고.

 

그래서 보면,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을 기준으로 봤을 때 

1위: LNG 약32% > 2위: 석탄(유연탄 + 무연탄) 약28% >>> 3위: 원자력 약18%>> 4위: 신재생 계 약16%>>>>> 양수, 유류 등이다. 

 

보면 여전히 화석연료(LNG, 석탄, 석유)를 활용하는 발전설비의 비중이 약 60%로 2/3이나 차지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화석연료를 활용한 발전설비를 많이 지었고,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에너지원별 발전량' (2020년 기준) 

2020년 기준, 에너지원별 발전량 (출처: 한국전력)

이번에는 위에 설치한 '발전설비'를 갖고 실제로 얼마나 생산했는가?를 나타내는 '발전량'이다.

 

위와 비슷한듯 순위의 차이가 있는데...

1위: 석탄 약35%> 2위: 원자력 약29%> 3위: LNG 약26%>>>>>> 4위: 신재생 계 약6%>>>>> 양수, 유류, 기타 등등

 

발전량을 기준으로만 봐도 여전히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량이 약 60%이상이다. 

그리고 원자력을 통한 발전량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다. 

 

발전설비 기준으로는 2위였던 석탄이 발전량은 1위고, 

발전설비 기준으로는 3위였던 워자력이 발전량은 2위고,

발전설비 기준으로는 1위였던 LNG의 발전량은 3위다. 

그리고...발전설비 기준으로는 약16%였던 신재생의 실제 발전량은 약6%로 떨어진다. 

 

이를 통해 저렴한 에너지원인 석탄과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소의 가동률이 높아서 발전설비 대비 높은 발전량을 보이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LNG는 발전순위에서 밀려서 발전설비 대비 발전량이 적다는 것도 알 수 있고,

발전설비는 16%나 차지하던 신재생은 막상 발전기를 돌리면 발전량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출처: Busines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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