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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 에너지

[에너지 통계]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 1위 국가는? 그리고 풍력 발전 1위 국가는...? (BP 통계 기준)

by 글 잘쓰는 허생원 2021. 9. 6.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전 지구적 움직임을 담은 파리협정이 체결된 이후, 전 세계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최근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규모라는 중국 중남부 지역의 홍수,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폭풍우, 그리고 캘리포니아 산불, 터키 산불 등 이상 기후가 피부로 느껴지면서, 탄소중립을 향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노력 중이다.

 

그중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가 바로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분야이다. 전력생산과 제조(시멘트, 철, 플라스틱 등)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분야이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에서 전력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정도가 되고, 제조 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31% 정도가 된다. (출처: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따라서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만 완벽히 해결하여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4은 해결되는 셈이다.

 

산불, 홍수 등 전 지구적인 기후 재앙은 진행중 (사진=Pixabay)

이런 이유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국재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19년도 기준 새로 설치된 발전 설비 용량의 약 70%가 재생에너지라고 하니, 전통 화석연료에 비해선 아직 미비하더라도 꾸준히, 그리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지열 등을 의미한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태양에너지와 풍력이다. 다시 한번 국재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자료에 따르면 `19년도 새로 추가된 재생에너지 설비는 176GW인데, 그중 태양광(98GW)과 풍력(60GW)이 전체 증가량의 90%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세계를 놓고 비교해 보았을 때,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순위, 태양광 발전 순위, 그리고 풍력 발전 순위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태양광과 풍력 중 누가 더 발전량이 많을까? 발전생산량으로 비교를 해보자

 

※에너지 통계는 단어 정의, 통계 기관, 통계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해당 포스팅은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BP의 통계를 출처로 하였음을 밝힙니다※

 

※ 순서 ※
1.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순위 (Renewables Power Generation)
2.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량 순위 (Solar Generation)
3. 세계 풍력 발전량 순위 (Wind Generation)
4. 태양에너지 vs 풍력 발전량
5. 그렇다면 한국은?

1.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순위 (Renewables Power Generation)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발전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발전량을 기준으로 1위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의 약 28%를 차지하는 중국(약 863 TWh)이고, 2위는 약 18%를 차지하는 미국이다(약 552 TWh). 그 뒤로 독일, 인도, 영국, 일본, 브라질 등이 있다. 중국은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세계 탄소 배출의 31%1위인데, 재생에너지 생산도 1위이다. (이후 보면 알겠지만, 모든 수치는 거의 다 중국이 1위다)

 

※ 2020년 기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순위 (BP 2020 World Statistics) ※

국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순, 2020년 기준) 발전량 (TWh) 세계 발전량 대비 비중
China 863.1 27.4%
US 551.7 17.5%
Germany 232.4 7.4%
India 151.2 4.8%
United Kingdom 127.8 4.1%
Japan 125.6 4.0%
Brazil 120.3 3.8%
Spain 80.5 2.6%
Italy 70.3 2.2%
France 64.3 2.0%
Canada 51.2 1.6%
Australia 49.9 1.6%
Turkey 49.8 1.6%
Sweden 40.1 1.3%

2.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량 순위 (Solar Generation)

 

2020년 발전생산량(Power Generation)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세계 1위 태양 에너지 발전 국가도 중국(약 262 TWh)이 약 31%를 차지하며 1위이고, 미국이 (약 134 TWh) 약 16%2위였다. 이후로는 일본, 인도, 독일 등이 따랐다. 한국도 약 17 TWh를 생산하며 순위권에 들었다.

 

사진=Pixabay

 

※ 2020년 기준, 태양에너지 발전량 순위 (BP 2020 World Statistics) ※

국가 (태양에너지 발전량 순, 2020년 기준) 발전량 (TWh) 세계 발전량 대비 비중
China 261.1 30.5%
US 134.0 15.7%
Japan 82.9 9.7%
India 58.7 6.9%
Germany 50.6 5.9%
Italy 26.0 3.0%
Australia 23.8 2.8%
Spain 20.8 2.4%
South Korea 16.6 1.9%
France 13.1 1.5%

 

2010년을 기점으로 고속 성장하는 중국의 태양에너지 발전량 (출처=BP 2020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고속성장이다. 1980년대만 해도 통계에 잡히는 태양에너지 발전은 미국뿐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들어 유럽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핀란드 등에서 조금씩 태양에너지 통계가 잡히기 시작했고, 아시아에서 일본,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통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독일이 치고 올라오더니, 2010년 개 들어서 중국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태양에너지 발전량을 늘린다.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10년대 이후 태양에너지에서 중국의 발전량은 독보적이다.

 

2000년대까지는 미국과 독일이 태양에너지를 이끌다가 2010년대부터 중국의 급성장 (출처=BP 2020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3. 세계 풍력 발전량 순위 (Wind Generation)

 

2020년 발전생산량(Power Generation)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 중국이 (약 467 TWh)로 약 30%를 차지하며 세계 1위고, 역시 1위는 미국 (약 341 TWh)이 약 22%2위다. 이후 독일, 영국, 인도, 브라질 등이 있다. 태양에너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영국이 Top 5에 올라올 정도로 풍력 발전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진=Pixabay

 

※ 2020년 기준, 풍력 발전량 순위 (BP 2020 World Statistics) ※

국가 (풍력 발전량 순, 2020년 기준) 발전량 (TWh) 세계 발전량 대비 비중
China 466.5 29.3%
US 340.9 21.4%
Germany 131.0 8.2%
United Kingdom 75.6 4.8%
India 60.4 3.8%
Brazil 57.0 3.6%
Spain 53.2 3.3%
France 40.6 2.6%
Canada 36.1 2.3%
Sweden 28.1 1.8%

 

풍력발전도 태양에너지 발전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에는 미국에서만 풍력 발전 통계가 잡혔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이 되고, 90년대가 되면서 독일, 영국의 발전량이 늘기 시작한다. 2000년대에는 미국에서 풍력발전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한 동안 세계 1위 발전량을 보이지만, 2016년 중국이 추월하기 시작하더니 이후 압도적으로 성장한다. 풍력발전 역시 중국이 독보적인 1위이다. (에너지 생산량에선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를 막론하고 중국을 넘길 수가 없다. 한마디로 압도적)

 

잠시 미국과 독일이 우세하다가 역시 2010년대 이후 중국이 독보적 1위 (출처=BP 2020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4. 태양에너지 vs 풍력 발전량

  풍력 발전이 태양에너지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출처=BP 2020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그렇다면, 태양에너지와 풍력을 비교해 보았을 때, 전 세계에서 어떤 발전방식의 발전량이 더 많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풍력이 약 2배 좀 안되게 더 많다. 2020년 기준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량은 약 856 TWh였고, 풍력 발전량은 약 1591 TWh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두 발전방식에 별 차이가 없다가, 1990년대부터 풍력발전의 발전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이 앞에서 단독 드리블을 하면, 독일이 받쳐주면서 풍력발전을 캐리 하다가, 2010년대부터 미국과 독일, 특히 독일이 주춤해지는 틈을 타서 중국이 세계 풍력발전량을 하드 캐리 하게 된다.



5. 그렇다면 한국은?

 

2020BP통계의 발전생산량(Power Generation) 기준,한국의 태양에너지 발전량은 약 16.6 TWh이고, 풍력 발전량은 약 3.1 TWh이다. 한국전력의 2020년 발전원별 발전량 통계를 봐도 태양에너지 발전량은 16,610,919 MWh이고, 풍력 발전량이 3,139,482 MWh이니 얼추 비슷하다. 세계 시장에서는 풍력 발전이 태양에너지 발전량의 2배 가까이 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태양에너지 발전의 발전량이 5배 가까이 많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에너지 소비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모든 수치에서 중국이 1, 미국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2010년대 이후 태양에너지와 풍력 발전 모두에서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볼 수 있다. 중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있는지, 그리고 재생에너지 발전과 산업을 늘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참고자료 ※ 

-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21>, BP, 2020

https://www.bp.com/en/global/corporate/energy-economics/statistical-review-of-world-energ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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